'차이나 패싱' 우려 해소한 중국, 종전선언 참여 어디까지
"평화협정 과정서 긴밀히 소통"…6자회담 당시 적극성 발휘 가능성
2018-05-07 13:14:07 2018-05-07 13:14:07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가 4일 이뤄지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이른바 ‘차이나 패싱’ 논란은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향후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 문제 등을 놓고 정전협정 당사국이기도 한 중국과의 협의는 필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7일 “중국은 종전선언 과정에서 자국이 배제되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종전선언을 위한 (남북미) 3자회담 이야기는 안나오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통화에서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한중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판문점선언에 담긴 ‘올해 안 종전선언’과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 적극 추진’ 대목을 놓고 중국에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남북미 3국 중심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우리 정부가 속도감 있는 판문점선언 후속조치를 강조하면서 우려는 더 커졌다. 그러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입장을 듣고 문 대통령이 “항구적인 평화정착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기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의구심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은 중국이 어디까지 역할을 할 것인지에 맞춰진다. 2000년대 중반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중국이 매듭을 풀어왔던 수준의 적극성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고 2018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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