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한국거래소가 오는 8월부터 유럽 파생상품거래소(Eurex)와 공동으로 코스피200 옵션 연계시장을 개설하기로 확정했다.
현지시간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라톤(Boca Raton)에서 개최중인 제35회 FIA 국제 선물산업 컨퍼런스(International Futures Industry Conference)에서 양 거래소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코스피200 옵션 연계거래'는 KRX의 코스피200 옵션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일물 선물을 Eurex에 상장·거래하고 1일물 선물거래가 종료된 후 실물 인수도 의무를 부과해 다음날 KRX 정규시장 시작 전에 코스피200 옵션 미결제 약정으로 전환하는 연계거래다.
이는 Eurex에 상장돼 거래되는 상품으로서 해외 장내 파생상품에 해당하므로, 국내 투자자는 해외 장내 파생상품 투자 중개업 인가를 취득한 회원사를 통해 매매를 해야 하며 국내 회원사는 Eurex 회원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주문 중개와 위험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KRX는 지난 2007년 1월 독일 Eurex와 MOU를 체결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양 거래소가 공동으로 코스피200 옵션 연계모델을 개발해 왔으며 이를 기초로 지난 2008년 12월 연계거래 본계약과 매매·청산 보충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코스피200 옵션 연계거래에 따른 '장 개시전 협의거래' 도입을 위한 파생상품 시장업무규정 개정을 지난해 3월에 완료했으며 양 거래소 회원간 업무협약을 위한 상견례와 국제 투자설명회를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런던, 홍콩, 싱가폴에서 Eurex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지난 달 25일엔 양 거래소 이사장이 서울에서 연계시장 개설시기를 오는 8월로 최종 합의한 바 있다.
코스피200 옵션 연계거래는 야간시간 동안 국내 현물 및 파생상품 포지션에 대한 위험관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이 증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세계 양대 파생상품거래소인 CME Group 및 Eurex와의 연계거래 구축을 완료함으로써 KRX 파생상품시장은 아시아 대표 거래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으로 예상된다.
정규시장과 마찬가지로 코스피200 선물·옵션의 동시 매매가 가능해짐으로써 양 시장간 시너지효과로 야간시장의 유동성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수 한국거래소(KRX) 파생상품시장본부장보는 "코스피200 옵션 연계거래는 글로벌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일류거래소로서 KRX 파생상품시장의 전세계적 기반 확대 전략의 일부이며, 이번 연계거래를 통해 코스피200 선물·옵션의 24시간 매매체제가 구축됐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피터스(Michael Peters)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 상임이사는 "KRX와의 코스피200 옵션 연계거래가 유럽의 정규 매매 시간대에 기관투자자 등이 세계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자랑하는 코스피200 옵션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전 세계 파생상품의 중심시장인 Eurex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KRX는 '코스피200 옵션 연계거래'를 위한 상장일 확정 발표에 이어 향후 파생상품 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 및 회원사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Eurex 및 양 거래소 회원사와 공동으로 국내외 투자자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 한국거래소가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라톤에서 현지시간 10일 개최되고 있는 선물산업컨퍼런스에서 Eurex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월 30일부터 코스피200 옵션 연계시장을 개설하기로 확정·발표했다. 김인수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보가 기자회견장에서 코스피200 옵션 연계시장을 개설하기로 확정·발표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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