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신차출시를 앞두고 자금난에 빠진 쌍용차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급기야는 쌍용차 노사와 협력업체, 평택 지역사회 시민들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앞에서 긴급 자금지원을 호소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쌍용차는 현재의 자금난은 일시적인 것으로 신차 생산 마무리 비용과 운전자금이 지원된다면 회사정상화가 순풍을 타게 되고 이후 M&A에서도 몸값을 높일 수 있다며 산은은 물론이고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까지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하관봉 쌍용차 부사장은 "일시적 자금부족으로 유동성 위기 상황"이라며 "적기에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쌍용차의 회생은 요원해 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은측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산은은 "현재 단계는 회생계획안이 이행되는 과정에 있으며 인수자가 떠오르는 시점에 추가 자금지원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산은의 이같은 입장은 쌍용차의 회생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확신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지금 상태에서는 쌍용차의 요구대로 추가 지원은 어려워보인다.
산은 등 채권은행이나 쌍용차 인수에 관심이 있을 만한 곳에서는 우선 신차의 성공 여부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가 갖고 있는 유일한 미래가능성인 신차 C200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서 자금지원과 인수 여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차출시까지는 어떤 방식으로든 독자적인 노력으로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이후 신차의 시장안착 여부에 따라 추가지원을 하든, 인수여부를 검토하든 하겠다는 것이 현재 쌍용차를 둘러싼 시장환경이다.
업계에서는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한편으로 쌍용차가 포승공단 부지 등 아직 팔리지 않은 회사 자산매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푸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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