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G2發 변수에 '흔들'..1650선 또 내줘
2010-03-15 15:39:27 2010-03-15 22:06:23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코스피지수가 1650선을 내줬다. 국내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미국발 금융규제안에 대한 우려와 중국의 추가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장 초반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이 확대됐다. 
 
15일(한국시간) 예정된 크리스토퍼 도드 미국 금융위원장의 독자적 금융개혁법안의 규제강도가 예상보다 강할 것이라는 우려는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출구전략 신중론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지준율 인상 등 추가적인 긴축정책을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중국증시가 3000포인트를 하회하는 흐름을 보이자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도 냉각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49.50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면서 전거래일보다 13.24포인트(0.80%)나 급락했다.
 
국내증시는 개장 초 강세를 보였지만 개인의 매도세가 늘어나고 오전 중 기관마저 매도로 돌아서면서 1650선을 내줬다. 이후 개인이 매수로 돌아섰지만 중국 증시 약세에 기관의 매도 물량까지 늘어나면서 1640선까지 밀려 내려갔다.
 
하지만 장마감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가 뒤바뀌어 결국 외국인은 576억원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고, 개인도 29억원을 사 11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기관은 525억원을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44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38%), 비금속광물(0.27%), 운수장비(0.11%)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보험업은 다음달부터 보험료가 내릴 것이라는 소식에 0.81% 내린 1만7533원까지 하락했다 .
 
이외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의료정밀업(-2.42%)을 비롯해, 증권업(1.73%), 금융업(-1.23%), 기계업(-1.09%), 철강·금속업(-1.02%), 전기가스업(-1.02%)도 1%이상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하이닉스(000660)(1.08%)를 제외한 전 종목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LG전자(066570)(-1.87%)를 비롯해 KB금융(105560)(-1.73%), 한국전력(015760)(-1.43%), 삼성전자(005930)(-1.29%), 포스코(005490)(-1.25%), KT(-1.07%)도 해외발 악재에 몸을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1종목을 포함해 총 3307종목이 상승 마감했고, 하한
가 6종목을 모함해 총 490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69포인트(0.09%) 내린 517.7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중국이 향후 10년간 스마트그리드 산업에 거액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누리텔레콤(040160)(14.98%), 옴니시스템(057540)(14.89%), 피에스텍(002230)(14.88%)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고, 일진전기(103590)(5.10%), 삼화콘덴서(001820)(4.98%), LS산전(010120)(2.10%)도 강세를 띠었다.
 
지난주 12일 남광토건(001260)이 브라질 고속철도 건설사업 공동참여를 추진한다는 소식과 올해 세계 철도 시장 규모가 250조에 달할 것이란 전망과 맞물려 철도관련주(0.84%)도 상승하는 분위기였다. 남광토건은 전거래일보다 12.95% 오른 7850원으로 마감했다.
 
신규등록주들의 강세도 눈에 띠었다. 이미지스(115610)(14.81%)는 8일째, 조선선재(120030)(14.84%)는 16일째, 미래에셋스팩1호(121950)(14.97%)는 2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가운데 틈새시장 형성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