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구본환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1급)이 이른바 '진에어 사태'로 옷을 벗었다.
4일 국토부 관계자는 "구 항공정책실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전날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구 실장의 후임으로는 손명수 철도국장이 승진 임명됐으며, 황성규 종합교통정책관이 철도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구 실장의 사의를 두고 진에어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진 것이라는 해석이 오가고 있다. 앞서 올해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2010~2016년 사이 진에어 등기이사로 장기간 위법 재직한 사실이 드러나며 국토부의 부실한 관리감독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국토부는 조 전 전무가 진에어 등기임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면허변경 업무를 처리하면서 이를 확인하지 못한 국토부 담장자 3명을 형법상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국토부에서 항공 정책을 총괄하는 구 실장으로서는 이 같은 책임을 피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손 신임 항공정책실장은 용산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정치외교학과를,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마쳤다.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익산국토관리청장, 공항항행정책관, 철도국장 등을 거쳤다.
손명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신임 항공정책실장)이 지난달 7일(한국시각) 키르기즈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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