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강명헌 한국은행 금통위원이 최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기준금리 인상시기상조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강 위원은 17일 한국국제금융학회가 개최한 춘계정책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같이 지적하고 윤 장관 발언의 부당성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먼저 "정부는 단기정책, 즉 경제성장과 경기부양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중앙은행은 장기적으로 경제안정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어 서로 관심영역이 다르며 이런 갈등은 당연하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 위원은 "금통위 회의 며칠 전에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금통위 회의가 열리기 사흘전인 지난 8일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민간 자생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았고, 고용문제는 대단히 심각해 최대 당면과제가 되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인상할 시점이 아니라는 게 정부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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