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다시 1%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중국에서 8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점유율은 0.8%로 1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0.8%를 기록한 이후 올 1분기 갤럭시S9 효과로 점유율이 1.3%로 올라갔지만 다시 1% 미만으로 돌아갔다.
갤럭시S9 제품 발표회에 참석한 중국 미디어와 파트너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분기 갤럭시S9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A8 스타와 중국 전용 모델인 갤럭시S 라이트 럭셔리 등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지만 중국 제조사에 밀렸다. 이들은 중저가폰뿐만 아니라 프리미엄폰까지 내세우며 공세에 나섰다.
같은 기간 화웨이는 2850만대를 출하, 점유율 27%로 1위를 지켰다. 오포와 비보는 각각 2150만대, 200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0.4%, 19%로 뒤를 이었다. 샤오미는 150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4.2%를 기록했고, 애플이 5위권내 유일한 외국제조사로 이름을 올렸다. 애플은 600만대를 출하해 5.7% 점유율를 기록했다.
이들은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도 모두 상승했다. 화웨이는 8%포인트, 오포 1.3%포인트, 비보 4.4%포인트, 샤오미 1.3%포인트, 애플 0.5%포인트 상승했다. 상위 업체들의 영향력이 더 공고해진 것이다.
다른 시장 조사업체 결과와도 비슷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26%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뒤이어 오포(19%), 비보(18%), 샤오미(13%), 애플(9%)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others(16%)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가 하위 브랜드인 아너(Honor)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포와 비보는 파인드X와 넥스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고 평가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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