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프랜차이즈업계가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을 활용해 배달 서비스를 확장하며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제빵업계 최초로 배달서비스인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달 1일부터 시작했다. SPC 그룹의 멤버십 어플리케이션 '해피앱'을 포함해 요기요, G마켓 등을 통해 파리바게뜨 제품을 주문할 수 있게된 것이다. 추후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파리바게뜨는 배달앱 활용 범위를 늘려갈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1일부터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파리바게뜨
커피전문점도 최근 O2O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24일 요기요와 배달 서비스 계약을 맺고 500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배달 서비스 운영에 나섰다. 이디야는 전국 모든 매장으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스마트오더 등 앱을 통한 픽업 서비스를 강화해 대기 시간을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이미 가맹점의 매출 수가 많아 가맹점의 이익증진을 위해 점포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O2O플랫폼을 활용해 한 가맹점의 매출 범위를 넓혀 전체 매출 증진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들이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배달서비스 등 여러방안이 있어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앞서 4월 배달서비스를 도입한 설빙은 O2O플랫폼을 통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성수기를 맞았던 지난 7월 모바일 상품권 매출이 전월 대비 33% 상승했다. 배달 매출도 늘었다. 설빙 관계자는 "지난 7월 기준 성수기때 전 월 대비 배달 매출이 약 30% 이상 상승했다"며 "배달을 시행 중인 배달 매출 상위 20개 매장은 배달 매출이 약 20% 이상을 차지해 매출 상승에 큰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역시 지난달 일부 매장에서만 사용되던 '마이 디티 패스(My DT Pass)' 서비스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 적용시켰다. 이 서비스는 차량정보를 스타벅스 계정에 사전 등록하면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주문과 결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 도입 이후 마이 디티 패스 이용고객 차량은 최근 13만대를 넘어섰다.
활발한 O2O기반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들의 편의는 증가하고 있으나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자체앱을 구축하기 힘든 작은 업체들의 경우 O2O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지며 불공정한 서비스 등의 피해가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은 "큰 업체들이 배달서비스를 론칭하며 작은 업체들도 같이 경쟁하기 위해 결국 O2O 플랫폼으로 가게된다"며 "소상공인들의 경우 자체적인 플랫폼 구축이 힘들어 홍보비 등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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