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서울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전세값 강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가족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이자 부담도 적은 등의 이유로 중소형 아파트는 물량을 구하는 것마저 쉽지 않았는데요,
급기야 이들 아파트 전세값이 중대형 아파트를 뛰어넘기 시작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서초구의 60㎡ 이상 85㎡ 이하 중형아파트의 평균 전세값은 1013만원으로 대형아파트 평균인 1012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초구 전세값 평균은 지난 1월까지만 해도 대형가격이 더 높았지만 지난달에 가격 역전이 일어난 것입니다.
강남 일대를 제외한 나머지 서울 지역에서는 소형아파트 전세값이 중형은 물론 대형 전세값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북구는 3.3㎡당 소형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514만원으로 중형 486만원과 대형 437만원을 모두 앞질렀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동대문구, 동작구, 성동구, 중구 등 기타 서울 지역에서도 사정이 비슷했습니다.
이처럼 중소형 전세가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우선 공급물량이 적기 때문입니다.
최근까지도 건설사들이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이윤이 많이 남는 중대형 위주로 공급을 계속하면서 중소형 공급은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었습니다.
중대형의 높은 거주비용도 중소형 선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대개 중소형과 중대형은 한 달 관리비가 10만원 안팎에서 차이가 나는데, 이것을 해마다 부담해야 할 금액으로 따지면 결코 적지않은 금액이라는 겁니다.
시장전문가들은 당분간 중소형 강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중소형 아파트가 부족하다고 해서 당장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서울지역에서 중소형 전세집을 구하기 어렵다면 올해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는 용인 등 경기도 일대로 눈을 돌릴 것을 조언합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입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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