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한국지엠이 노조의 반발에도 연내 법인분리를 위한 수순을 밟아 나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전날 이사회를 개최해 인천 부평 본사에 있는 디자인센터 및 기술연구소 등을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국지엠은 오는 19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법인분리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 7월말 연구개발 투자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연말까지 글로벌 제품 개발 업무를 집중적으로 전담할 신설법인 설립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지엠이 4일 이사회에서 법인분리 안건을 통과시킨 가운데 노조가 반발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반면 노조는 사측의 강행 움직임에 "구조조정을 위한 꼼수"라며 반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화합해야 한다"면서 "사측은 구조조정과 사업철수를 위한 포석으로 법인분리를 획책하면서 조합원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적투쟁과 파업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측의 법인분리 움직임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법인분리 방안이 실현되려면 주총을 통과해야 한다. 다만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지난달초 '주총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상태여서 이달 19일 주총 개최 여부는 미지수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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