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가 지난달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크게 감소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비교적 안전한 채권 등으로 몰린데다가, 향후 금리 인상이 우려되면서 기업의 채권 발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증권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9조5741억원으로, 지난 1월(7조613억원)에 비해 2조5128억원(35.6%) 증가했다.
회사채 및 은행채 등의 발행 증가가 눈에 띄었는데, 회사채 발행(은행채 제외)은 6조7282억원으로 전월(5조17억원) 대비 34.5%(1조7265억원) 급증했다.
특히 일반회사채 발행(금융채, ABS, 은행채 제외)은 4조1114억원으로 지난 1월의 2조6438억원 대비 55.5%(1조4676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2월 중 2조2940억원이 만기상환돼 1조8174억원이 순발행됐으며, 지난 2008년 10월부터 18개월째 순발행을 지속하고 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발행이 3조9800억원으로 전월(2조5700억원) 대비 54.9%(1조4100억원) 늘었으며, 중소기업은 1314억원 발행으로 전월(738억원) 대비 576억원(78.0%)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차환목적 발행이 2조1357억원으로 전월(1조6638억원) 대비 28.4% 증가했으며, 시설목적 발행은 2980억원으로 지난 1월의 200억원 대비 1390.0% 급증했다. 운영목적 발행규모는 1조6777억원으로 전월(9600억원)대비 74.8% 늘었다.
금융채와 은행채 발행 역시 2조2245억원과 2조601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1월 대비 각각 16.5%(3150억원), 86.0%(1조2027억원) 증가했다.
이에 반해 주식 발행 규모는 2445억원으로 전월(6609억원) 대비 63.0%(4164억원) 감소했다.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기업공개에 나서는 기업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기업공개 규모는 유가증권시장 1개사(대우증권스팩), 코스닥시장 3개사로 전월 4522억원(11개사) 대비 72.8% 감소한 122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