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한미 간 비핵화·대북제재·남북협력 등을 논의할 워킹그룹이 11월 중 출범할 전망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31일 기자들을 만나 “(한미 양국이) 몇 달동안 이야기해왔던 것”이라며 “한미 간 협의를 체계화하고 공식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워킹그룹의 화두는 ‘소통’”이라며 “어떻게하면 (대화를) 잘, 빈번하게 할 수 있을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워킹그룹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주도한다. 이 과정에서 다른 부처 관계자들이 참여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워킹그룹 역할에 대해 이 관계자는 “톱다운 방식(정상들이 먼저 합의한 뒤 실무자들이 세부 협상을 하는 방식)을 보조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톱다운 방식으로 합의사항의 큰 순서들이 잡혀가고 있기 때문에 그 속에 살을 채워가는 과정도 필요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좋게 봐온 톱다운 방식의 장점은 계속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공조와 협력의 폭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미 간 대북정책 이견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내달 6일(현지시간) 미 중간선거 직후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 고위급회담에 대해서는 “(개최를 위한) 소통이 되고 있고, 방향을 잡고 움직이고 있다”며 “아직 확정됐다거나 발표할 만한 상태는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오른쪽)가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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