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빅데이터로 '스마트워크' 가속화
제1회 ‘LG AI 빅데이터 데이' 개최…4차 산업혁명 계열사 역량 한자리에
2018-11-08 11:00:00 2018-11-08 15:09:57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가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기술 적용을 통한 스마트한 업무 환경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LG는 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한 업무 환경을 만들고 있는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제1회 ‘LG AI 빅데이터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LG사이언스파크 주관으로 열렸으며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홍순국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 사장 등 LG그룹의 연구개발(R&D) 관련 경영진과 계열사 내 AI 개발자, 빅데이터 분석 담당자 등 6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LG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우수 혁신 사례 공유와 전파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8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실시된 'LG AI Bigdata Day' 행사에서 LG전자 연구원이 운전자상태감지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섭 LG CNS 사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홍순국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 사장) 사진/LG

LG 계열사 임직원들은 최신 기술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LG전자는 사내 보고서를 대신 써주는 로봇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이 소프트웨어는 기존에 사람이 처리해야 했던 데이터 조회, 정리 등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대신해 준다. LG전자가 올해 초부터 영업, 마케팅, 구매 등 12개 직군 총 120개업무에 이를 도입한 후 월 3000시간 이상의 단순 반복 업무가 줄었다.

LG화학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화학 신물질 후보 발굴’을 주제로 연구 기간을 줄일 수 있는 AI 플랫폼을 소개했다. 기존에 물질의 적합성을 검증하기 위해 사람이 일일이 실험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AI가 스스로 연구 데이터를 학습하고 예측해 적합한 후보 물질을 발굴해 추천해 준다.

LG CNS는 상품기획부터 생산라인, 물류까지 제품을 만드는 전 과정에 AI,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통합 스마트공장 플랫폼인 ‘팩토바(Factova)’를 발표했다. 팩토바를 활용하면 시장 조사, 제품 스펙 설정, 설계, 시제품 제작 등으로 통상 6개월 이상 걸렸던 상품기획 기간을 AI 빅데이터 분석과 가상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2~3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LG CNS는 LG전자 북미 세탁기 공장,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등 LG 계열사 신규 공장에 우선적으로 팩토바를 도입하고 기존 공장에도 순차적으로 지능화 적용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고객의 일상을 스마트하게 바꾸고 있는 LG의 AI와 빅데이터 적용 사례도 소개됐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 2.0’을 탑재한 생활가전은 사용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탁기 세제, 에어컨 필터 등 필요한 소모품을 자동으로 주문해 준다. 또 '운전자상태감지 시스템'은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 등 안면인식 정보를 분석하고 졸음 운전을 방지해 사고를 예방한다.
 
LG CNS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디에이피(DAP)’를 활용한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은 도시 내 CCTV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미래 교통량을 예측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계열사 핵심 사업 역량과 기술력을 응집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그룹 차원의 데이터 거버넌스를 구축해 실질적 고객 가치로 연결되는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LG사이언스파크는 미래 선도 기술을 확보하고 빠른 실행으로 연결할 수 있는 조직 체계 정비 및 인프라 지원을 통해 패러다임 전환의 심장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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