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겨울에 더 조심해야"
만성질환자, 12월 신고 가장 많아
2018-12-03 11:14:57 2018-12-03 11:14:57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겨울에는 낙상만 조심해야 하는 게 아니라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에도 유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015~2017년 질병별(병력별) 구급활동 현황 통계를 3일 발표했다. 만성질환자는 65만8539명인데 12월에 6만884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8월에 5만8729명이었다.추위와 더위 같은 극단적인 환경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12월 만성질환자 중에서도 고혈압·당뇨·심장질환 신고가 가장 많았으며 증가 추세이기까지 하다. 고혈압은 2015년 12월 5823건에서 작년 같은 달 7839건이 됐으며, 당뇨는 같은 기간 3365건에서 4532건, 심장질환은 1600건에서 2064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심혈관계 만성질환자는 겨울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 시에는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성이 뛰어난 기능성 옷·모자·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다. 음주 후 한겨울 찬바람에 노출되면 갑작스런 혈관수축으로 위험해질 수 있으며, 평소 스트레스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낙상 사고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최근 3년간 낙상 사고를 당한 사람은 14만619명이고, 이 중 겨울철 빙판길(눈길) 낙상 사고는 1394명이 당했다.
 
유독 추웠던 지난해에 눈길 낙상 사고가 집중됐다. 연도별로 2015년 232명, 2016년 175명, 지난해 987명으로, 작년 수치가 전년의 5.6배나 됐다. 작년 1·2월과 12월 평균 기온은 –1.3도로 2015년 0.56도, 2016년 -0.6도보다 낮았다.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선,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기 위해 방한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오래된 신발은 가죽·고무가 경화돼 신지 않는 게 도움되며 굽 높은 신발이 아니라 운동화·경등산화를 착용하는 게 좋다. 가까운 동네 뒷산을 산책할 때도 배낭을 착용해 미끄러질 때 허리를 보호하도록 할 필요도 있다.
 
지난 11월20일 대구 동구 신천동 신세계백화점 앞 횡단보도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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