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 대우차판매의 주가가 어제 또 워크아웃설로 곤두박질쳤는데요. 예전에도 이런적이 있었죠?
▲ 네 그렇습니다. 올초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1월6일에 어제와 똑같은 상황이 있었는데요.
당시에도 어제와 동일하게 대우차판매가 워크아웃 당장 진행한다는 악성루머가 증권가에서 급속하게 퍼졌습니다.
이 때문에 주가가 하한가로 추락하는 상황이 발생했었는데요.
회사측에서 재빠르게 사실무근이라고 밝혀도 주가는 회복되지 못했죠. 이후 주가는 9000원대에서 계속 빠져 3000원대까지 빠졌죠.
- 도대체 왜 이런 악성루머가 도는 것일까요?
▲ 네, 우선 얼마전 GM대우와 결별했을 뿐만아니라 건설사업부문에서도 미분양이 이어지고, 송도개발사업에서도 불확실성이 잔존했기 때문에 재무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악성루머가 도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회사에서 한국거래소 요구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서도 절대 아니라고 답변했지만 증권가 등 금융권에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달부터 주채권은행에서 신용위험평가를 진행하는데 이 때 은행들이 등급을 매기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 대우차판매의 부채가 늘어나면서 이번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와전돼서 어제와 같은 루머를 생산한 것일 수도 있죠.
- 현재 대우차판매의 재무 상황이 어떤가요?
▲ 알려진 바로는 대우차판매의 차입금은 재작년 말 7725억원에서 작년말에는 1조4460억원으로 2배가량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영업실적은 오히려 줄었죠.
재작년에는 영업이익을 460억원 냈는데 작년에는 영업손실을 470억을 봤죠. 적자기업이 된 것입니다.
송도개발건도 아직 참여할 시공사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고요.
얼마전 GM대우와 결별한 후 쌍용차와 제휴를 맺었지만, 아시다시피 쌍용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낮은 수준이고, 쌍용차도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태라 고민이 첩첩산중인 상황이죠.
- 대우차판매에서는 올초에도 이같은 루머로 곤욕을 치렀고,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1월6일에도 어제와 같은 루머가 있었고, 주가는 하한가로 추락했죠.
이 때문에 회사에 엄청난 손실이 있었기 때문에 루머를 양산한 진원지를 색출하기 위해 법적으로 고소한 상탠데요.
현재도 관악경찰서에서 이 사건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또 똑같은 사건이 발생해 회사로선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겠죠.
- 이같은 루머 확산이 증권사 사설 메신저인 것으로 알려졌던데요.
▲ 이번에도 이같은 악성루머가 증권사 사설 메신저를 통해 급속히 퍼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우차판매가 증권가 사설 메신저를 통해 본 피해액은 우선 확인할 수 있는 것만해도 두 번의 하한가죠. 금액으로 따지면 수천억대인데요.
대우차판매의 주식이나 채권을 가진 투자자들의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죠.
대우차판매 한 관계자는 올초 있었던 루머로 자금시장에서 소외돼 이지경이 됐다고 울분을 토한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실제 3700억원 상당의 기업어음을 모두 연장 없이 막았는데도 GM대우로부터 계약을 해지 당했죠.
현재 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이에 대한 피해를 대우차판매가 누구에게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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