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정기자] 국내의 앞선 IT 기술이 항공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주최로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0 지식경제 R&D 성과전시회’에서 국내 항공 관련 업체도 성과물을 내놨다.
대한항공은 무인항공기 2종을 선보였다.
조신제 기술연구원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5년 간 개발했다”며 “기존 무인항공기들은 외국 기술과 장비를 많이 사용했지만, 이번 무인항공기는 국내의 강력한 IT기술을 활용해 90%가 넘는 국산화율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객기의 경우 자체 기술로 전체 시스템을 만들기엔 아직 역부족이지만, 무인항공기의 경우 IT 기술이 많이 접목돼 선진국과 차이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항진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은 미래 무인항공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본부장은 “앞으로는 여객기•화물기•전투기 모든 것이 무인화될 단계에 와 있다. 기선을 제압해 연구개발하겠다”며 “한 차원 높은 무인기를 현재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항공 사고예방에도 첨단기술이 활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항공사고 기록은 블랙박스의 숫자 데이터로만 기록돼 전문가만 볼 수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된 비행분석•시연시스템 에프다스(FDAS)는 이를 시각화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김재형 대한항공 책임연구원은 “수치분석으로 조종사의 잘못된 조정 습관을 찾아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항공물류 산업도 IT기술로 효율성이 높아진다.
SK 텔레콤 부스에서 열린 모바일 RFID 전시에서, 김대규 (주)아젠텍 책임연구원은 “국내항공으로 운송되는 화물의 인계정보를 기존에는 스마트폰•무전기•RFID리더기 세 가지 장비로 기록했다면, 이제는 기능이 강화된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해 운송의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의 항공산업을 이끌기 위한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도 정부의 꾸준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현정 기자 kozmi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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