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이라는 1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 가운데,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최근 상승세를 지속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국내증시에서 대형주, 특히 IT업종에 집중되고 있는데다 삼성전자가 연고점을 경신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실적 가이던스로 추정할 때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양호한 수준의 실적을 냈다고 보고 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삼성전자의 이번 1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치인 4조1000억원대보다 조금 더 나왔다"며 "반도체와 LCD부분의 사업이 예상보다 더 나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에는 LCD가 호황을 이어가고, 3분기까지는 반도체 사업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뒷받침 할 것"이라며 "두 사업을 주축으로 3분기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IT부분 집중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삼성전자의 실적전망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흐름이 끊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이번 삼성전자의 가이던스는 양호한 수준"이라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의 공급 부족과 마케팅 비용 감소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업황 둔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기업용 교체 수요가 발생하고, 후발 업체들의 공급 정상화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 모멘텀보다는 사업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변화에 대한 재평가가 주가 상승의 동력"이라고 전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신현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펀더멘탈을 보고 외국인이 매수하기보다는 한국증시를 보고 삼성전자를 매수한다고 보면 된다"며 "앞으로 MSCI지수 편입 등의 이슈가 남아 있기 매문에 외국인의 매수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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