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은 유럽지역 선사에서 총 32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m, 폭 60m로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0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이 선박에는 친환경 설비인 스크러버(Scrubber)를 탑재해 오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배출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972년 국내 최초로 초대형 VLCC 수주에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총 717척의 동종 선박을 수주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운항 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총 748척으로 이중 현대중공업그룹이 건조한 선박은 폐선을 제외하고 186척이다. 전체 선대의 25%에 달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선주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영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조선부문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21% 높은 159억달러로 잡았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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