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매각 이슈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선박 수주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5일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17만4000㎥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1년 상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 14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정성립 사장(왼쪽)과 스타브로스 하찌그리고리스 마린가스 사장이 LNG운반선 건조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첫 계약 이후 대우조선해양에만 102척의 선박을 발주한 최대 고객이다. 특히 사상 최악의 수주절벽 상황과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던 2015년 이후에만 무려 26척의 선박을 발주했다. 최근 매각 이슈에도 어김없이 선박을 발주하는 등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안젤리쿠시스 그룹이 지속적으로 발주를 이어간다는 것은 시장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회사는 인수합병와 상관없이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 LNG 운반선 1척 등 총 7척 등 약 7억4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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