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를 위해 20여년 동안 노력했지만, 결국 북한은 이곳 워싱턴D.C를 언제든 핵공격할 수 있는 핵무기와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16일 한국당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미국 외교협회 행사 참석 후 조지타운대학교 외교대학원 학생들을 비롯해 현지 인사들을 만나 "북한 비핵화는 난제 중에 난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과 대한민국 국민들은 조속히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실현돼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하지만, 북미 정상은 비핵화에 대한 명확한 합의 없이 협상하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북한이 사실상 핵을 보유한 상황에서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만을 믿고 종전선언까지 논의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 지나친 양보를 하게되면 북한 비핵화를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가들 의견이라는 전제하에 "북한 핵폐기 이전 종전선언 논의는 동북아 지역 내 핵무장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의회 및 정부 관계자들의 면담에 대해선 "한국당의 우려사항에 대해 워싱턴 D.C 조야에서 많은 공감대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공감대 부족에 따른 의구심과 걱정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한국의 무장해제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은 미국 의회 내에서도 한국 내 안보공백에 대한 우려가 많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학교 외교대학원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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