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정부는 "최근 우리나라 경제에 유가·철강 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불안요인이 잠재돼 있다"며 "당분간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9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에서 "현재의 경기회복세가 강화될 수 있도록 당분간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일자리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생산, 소비, 설비투자 등 전반적인 지표는 개선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증가했고 소매판매는 12.9%, 설비투자는 18.0% 각각 올랐다.
반면 건설부문은 부진한 모습이다. 2월 건설기성은 민간부문의 대규모 플랜트 공사가 마무리되고 1월 실적이 오른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비 2.4% 줄어들었다.
재정부는 공공부문의 토목건설 투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미분양 물량, 매매심리 위축에 따라 3월 건설투자도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자수는 같은 기간 12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4만5000명), 서비스업(31만명)에서 증가한 반면 건설업(-8만7000명), 농림어업(-14만3000명)에서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2분기(1535만명) 이후 계속 늘어나 올해 1월 1631만명, 2월 1638만명을 기록했다. 2월 비경활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만1000명 늘어났다.
세계경제동향에 대해서는 미국, 중국, 아시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으나 유럽지역의 경우 포르투갈, 아이슬란드의 신용등급 하락 등 경기회복이 더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무역불균형과 관련된 미·중의 갈등, 유가·철강 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 불안요인이 잠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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