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작년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 대상 수시입출식 통장에 특별금리를 적용해 고객 확보에 나섰던 SC제일은행이 이번에는 법인 고객 대상 외화예금 확대를 추진한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다음달 4일부터 4개월간 중소법인 대상 미국 달러화(USD) 외화보통예금 특별금리 제공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의 외화보통예금은 만기를 정하지 않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예금으로 매일 고시되는 이자율이 적용되는 상품이다.
이벤트 대상은 SC제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중소기업으로 이벤트 기간 동안 해당 고객이 미국 달러화 외화보통예금에 신규 가입할 경우 가입일부터 최장 90일간 연 2%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미국 달러화 외화보통예금에 신규 가입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000만달러다.
SC제일은행은 그동안 외화예금보다는 수시입출식 원화예금에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로 중소기업 고객을 끌어모았다. 외화예금에 특별금리를 적용하는 이벤트 역시 기업고객보다는 개인고객을 위주로 진행해왔다.
SC제일은행은 작년 3월과 6월, 9월에 각각 중소기업 전용 자유입출금통장인 '다모아비즈통장'에 최대 1.3%의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SC제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중소기업 고객이 다모아비즈통장을 개설한 뒤 1000만원 이상의 일별 잔액을 유지하면 개설일부터 3개월간 1.3%의 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SC제일은행은 최근 다모아비즈통장의 특약을 개정해 다모아비즈통장의 우대금리 제공을 명문화했다. SC제일은행은 기존에도 다모아비즈통장 신규 가입고객에게 1년간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왔으나 이번 특약 개정을 통해 이를 명문화한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기업고객에 대한 중요성이 예년보다 커진 만큼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기업은행(024110)은 지난달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연 2.26%의 금리를 제공하는 'IBK 성공의 법칙 예금'을 특별판매한 바 있으며 국민은행은 'KB수출입기업우대외화통장'에 가입한 기업고객에게 70%의 환율을 우대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마다 중소기업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특별금리 등의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범위도 기존에는 원화예금에서 외화예금 등으로 차별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작년 9월 중소기업 대상 수시입출식 통장인 '다모아비즈통장'에 특별금리를 적용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사진/SC제일은행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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