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재무위기 극복”
재무구조 개선·인력감축 비상경영계획 발표
2019-03-12 17:37:24 2019-03-12 17:37:24
[뉴스토마토 최주연 기자] 심각한 재무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석유공사가 재무구조 개선과 인력감축 등 강화된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을 골자로 하는 자구책을 마련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7일 울산본사에서 비상경영계획을 발표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사진/한국석유공사
 
석유공사는 지난 7일 울산본사에서 위와 같은 내용을 담은 비상경영계획을 발표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비상경영계획’의 큰 줄기는 재무구조 개선과 인력감축이다. 상당부분의 지분매각을 금년 중에 완료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수익성 있는 우량자산을 패키지화해 민간참여를 유도, 자본을 확충한다. 또 상위직원 현원 10% 감축, 해외근무자 23% 감축, 장기근속자 명예퇴직 유도 등을 추가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예산집행 단계에서 절감액을 전년 5%에서 30%로 상향하는 등 긴축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 TF’를 설치해 비용절감을 꾀한다.
 
석유공사의 자본감소와 부채비율 급증 배경에는 이전 대형화 사업에 대한 손실을 정리하는 데서 발생했다. 주요내용은 △2008년부터 자원개발사업과 연계해 추진해 온 이라크 쿠르드 SOC 투자금 중 회수불가능 금액(6352억원)의 손실 처리 △2011년 매입한 미국 이글포드사업 관련, 2016년에 유치한 신규사업 조건부 투자유치금액(4305억원)의 자본인정 취소에 따른 부채 전환 △과거 대형화 시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4260억원) 등이다.
 
이로 인해 석유공사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675억원 증가한 5434억원에 달했고 부채원금 6742억원 상환에도 불구하고 1조 15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부채비율은 2,287%로 급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비상경영계획은 공사 부채비율을 금년에는 1200%대로, 내년에는 500%대로 대폭 낮추며 근본적인 체질개선으로 위기 극복을 목표로 삼는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최주연 기자 juvongy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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