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日 라이브도어 인수로 시장 입지 강화 기대"
2010-04-13 08:46:01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NHN(035420)의 계열사인 NHN재팬이 지난 12일 일본의 라이브도어의 지분 99.9%(10만주)를 63억엔(원화기준 757억원)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에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일본의 높은 성장성과 시장 규모를 감안할 경우 향후 일본 시장이 NHN의 성장엔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3일 "이번 라이브도어의 인수가 NHN(035420)의 기업가치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재팬의 순방문자수가 200만명을 넘어서고 있고, 라이브도어와 시너지가 본격화될 경우 네이버재팬의 순방문자수는 기대보다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재팬의 올 연말 순방문자수가 500만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라이브도어 인수로 NHN은 일본시장에서 검색(네이버재팬)과 포털(라이브도어) 사이트를 독립적으로 운영해, 두 사이트의 특화된 장점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설명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검색시장에서 내이버재팬은 '마토메', '종합검색' 등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현재 순방문자수 200만명을 넘는 양호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라이브도어 인수는 검색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인 블로그 등 컨텐츠를 확보한다는 측면과 라이브도어가 보유하고 있는 일본 포털 시장에서의 경험과 노하루를 확보한다는 측면이 동시에 고려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일본 인터넷 포털 시장에서 라이브도어의 위치나 사용자수, 트래픽 등을 고려하면, 인수금액 63억엔은 적절하다"며 "향후 시너지 창출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도 이번 인수가 NHN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점유율을 높여 일본 검색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광고영업력 향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지난 2월 내이버재팬의 월간 순방문자수는 215만명으로 인터넷포털 가운데 26번째"라며 "일본 검색이상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야후나 구글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본 검색서비스 시장에서 여전히 지명도가 낮은 네이버재팬에게 있어 이번 인수는 보다 많은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노출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실제 라이브도어는 지난 2월 기준 월간 순방문자수가 일본내 검색, 포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사이트 중에서 7째로 높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로 특히 블로그 서비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NHN을 인터넷 업종의 톱픽으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3만원을 유지했다.
 
라이브도어는 현재 회원수 3000만명, 월간 순방문자수 2200만명, 블로그 개설자수 340만명을 확보한 일본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이며, 블로거들의 로열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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