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의용-앤드루 김 면담' 질문에 "여러 전문가 의견 듣는 중"
2019-03-22 13:38:15 2019-03-22 13:38:15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청와대는 22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의 면담 여부에 대해 "국가안보실은 일상적으로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있다"며 사실상 인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 전 센터장이 전날 청와대를 방문해 정 실장을 면담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미국 정보기관 인사의 만남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있다"는 식으로 돌려 말한 것이다.
 
김 전 센터장이 정 실장을 만난 것을 놓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미 간 불협화음 우려를 해소하고 공조강화 방안을 조언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센터장은 지난해 초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읽는 보고서를 직접 작성할 정도로 신뢰가 깊은 인물로 지난해 12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미 스탠퍼드대 산하 연구소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비공식적인 자문을 하는 등 막후에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5일 청와대를 찾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면담한 사실도 함구한 바 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해 8월6일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안내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 뒤에 서있는 사람이 앤드루 김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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