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최근 일련의 채용 비리 등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일선 기업들도 채용 과정상의 공정성 강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13~16일 기업 498곳에 ‘채용 공정성 확보’를 설문해 25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82.1%가 ‘채용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채용 공정성 강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기울이는 노력으로는 ‘명확한 평가 기준 확립’ (50.6%,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직무 내용을 상세히 공고에 기재’(41.1%), ‘공개 채용으로만 채용 진행’(36.9%), ‘부모 이력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 미수집’(29.1%), ‘지원자 필터링 최소화’(19.3%), ‘합격자 발표 모두 공개’(8.8%), ‘채용 과정상 감사 등 감독 철저’(6.6%) 등의 순이었다.
전형 단계별로 봤을 때, 채용 공정성을 강화하는 부분은 가장 많은 47.4%(복수응답)가 실무면접을 꼽았다. 다음으로 서류심사(39.9%), ‘모든 전형’(24.7%), ‘인성 면접’(21%), ‘인적성/필기전형’(6.4%)의 답변이 이어졌다.
공정성을 강화하는 이유로는 ‘우수한 지원자를 확보하기 위해서’(78.5%, 복수응답)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기업 이미지 향상을 위해서’(26.7%), ‘채용 공정성이 사회적인 이슈가 돼서’(16.1%), ‘최고 경영진의 의지여서’(9.5%) 등을 들었다.
반면, 채용 공정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43.8%, 복수응답), ‘최고 경영진의 의지가 약해서’(28.1%), ‘필요성을 못 느껴서’(25.8%),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서’(16.9%) 등을 꼽았다.
전체 기업들은 자사의 채용 공정성을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평균 75.4점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성 강화에 대한 의지와는 별개로, 자사 채용에 차별적인 요소가 있다는 회사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12%의 기업들이 자사의 채용에서 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밝혔다.
차별적 요소는 서류전형(63.3%, 복수응답)이 면접전형(60%)보다 조금 더 많았다. 각 전형별로 살펴보면, 서류전형에서는 나이(65.8%, 복수응답), 출신학교(36.8%), 성별(34.2%), 학력(28.9%), 사진(15.8%) 등이 차별적 요소로 꼽혔으며, 면접에서는 ‘부모님 등 가족 질문’(44.4%, 복수응답), ‘회사에 근무중인 지인 여부’(41.7%), ‘결혼, 출산 질문’(38.9%), ‘나이 관련 질문’(33.3%), ‘외모, 신체 질문’(19.4%) 등이 있었다.
한편, 전체 기업은 채용 공정성 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기업의 자체적인 노력’(47%), ‘채용 공정성에 대한 홍보 및 공감대 형성’(19.9%), ‘정부의 관련 가이드라인 제정 및 지원’(11.8%), ‘선도 기업들의 채용 공정성 노하우 전파’(10%), ‘청탁 방지 등 관계 법령 강화’(7.4%)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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