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후순위채 발행시 유상증자 함께 해야
2010-04-13 16:04:1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이 후순위채를 발행할 때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도 확충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후순위채 같이 상환 부담이 있는 보완자본(Tier2)보다는 기본자본(Tier1)을 늘려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별로 기본자본의 취약 정도가 달라 일률적으로 비율을 정해놓고 증자를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6월말 회계결산을 앞둔 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최근 잇따라 후순위채 발행과 동시에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007800)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제일저축은행(024100)도 200억원의 후순위채 청약을 접수받고 있으며, 오는 16일부터 150억원 규모로 대주주가 참여하는 유상증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역시 19일부터 400억원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15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도 다음 달 중 수백억 원 규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 대한 우려가 커 이같은 정책이 나왔지만 규제 수준이 지나치면 후순위채 발행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0억 규모로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한국저축은행(025610)의 경우 청약 결과 경쟁률이 0.9대 1에 머물러 275억원 자금이 들어오는데 그쳤다. 지난달 15일 솔로몬계열 저축은행도 기대치보다 낮은 1.14대1에 그쳤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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