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대우자동차판매의 워크아웃이 확정됐다.
채권단은 14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채권단 92%의 동의로
대우차판매(004550) 워크아웃 개시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판매(004550)의 채무 상환은 오는 7월13일까지 3개월간 유예된다. 대우차판매의 채무는 2조5000억원 규모로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30~40% 정도 차지하고 있다.
앞서 채권단은 대우차판매가 이달 만기도래하는 700억원 규모의 채권을 결제할 능력이 없어 부도위기에 몰리자 워크아웃 추진을 결정했다.
채권단은 대우차판매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하고 앞으로 3개월간 대우차판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과 자동차판매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정밀 실사를 벌여 결과에 따라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동호 대우차판매 사장은 이날 채권단회의에서 송도사업의 지속적 추진 의지를 밝혔으나 자신의 퇴진에 대해서는 퇴진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채권단은 이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대우차판매의 정상화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채권단은 현재 자동차판매 총괄과 건설 부문으로 나눠진 투톱 CEO 체제도 일원화하고 승용차, 버스, 트럭, 건설 등 4개로 구성된 사업부문의 통폐합도 추진 중이다.
인천 송도부지 개발사업의 계속 추진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 사장의 의지와 달리 채권단 내부에서는 부지를 매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차판매는 1993년 대우자동차에서 판매부문이 분리돼 국내 최초로 자동차 판매 전문회사이자 종업원 지주회사로 출범했으나 지난 1999년 대우그룹 해체로 1차 워크아웃을 거쳐야 했고 2002년 11월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대우차판매는 3개월에 걸친 채권단 실사 후 '워크아웃플랜(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되면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경영정상화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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