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3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순유입이 지난달보다 14억9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권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9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2000만달러로, 한 달 전(15억1000만달러)보다 14억9000만달러가 감소했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지난해 12월(1억3000만달러)부터 순유입으로 전환해 올 들어 1월(33억4000만달러)과 2월(15조1000억달러)에 순유입을 지속했으나, 3월 들어 유입폭이 감소했다.
반면 채권은 석 달 만에 순유입 전환에 성공했다. 1월 32억3000만달러 순유출된 채권은 2월 1억9000만달러 순유출로 감소폭을 줄이다가 3월 들어 13억1000억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채권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리도 하락했다. 지난 8월 기준 주요국 국채 10년물 금리를 보면 지난 2월과 비교해 미국은 0.20%포인트 하락했고 영국(-0.18%포인트), 독일(-0.17%포인트), 일본(-0.03%포인트) 등 일제히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기업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식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자금유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우리뿐 아니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일어난 현상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 우려에도 한국의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는30bp로, 11년 내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월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 CDS 프리미엄(월평균)은 30bp(1bp=0.01%포인트)로, 2007년 10월(24bp) 이후 가장 낮았다.
국내은행의 중장기 대외 외화차입 가산금리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만기 1년 이하의 단기는 -3월bp로, 지난달(-1bp)보다도 하락했고, 만기 1년 초과의 중장기의 경우 41bp로, 2월(50bp)보다 하락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도 안정적 흐름을 지속했다. 지난 8일 기준 스왑레이트는 -1.14%로, 3월(-1.13%)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지난달에 비해서는 축소됐다. 변동폭은 2.4원으로 한 달 전(2.8원)보다 0.4원 줄었고, 변동률도 0.25%에서 0.21%로 감소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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