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년 7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70원 내린 1107.50원에 거래가 끝났다.
지난 2008년 9월10일 종가 1095.50원 이후 1년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따른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58포인트 상승한 1743.91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445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또 지난밤 국제외환시장에서 버냉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저금리 유지 필요성을 언급함에 따라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약세를 보였다는 점과 싱가포르의 통화 절상 방침으로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원·달러 하락에 일조했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전일 허경욱 기재부 차관의 쏠림 현상 우려 발언 등 당국의 개입 강도 강화 가능성이 크지만 전방위적으로 환율 하락을 부채질 하는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환율 급락은 당국 개입으로 저지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당분간 악재가 나오지 않는 한 하락 흐름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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