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최근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29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러시아와 북미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로 자금이 쏠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러시아와 북미지역 펀드에는 지난 한주 모두 19억원이 신규 유입됐다. 20개 지역별 펀드 중 유일하다.
반면 중국(홍콩H) 펀드가 같은 기간 1171억원이 빠져나간 것을 비롯해 브라질·인도·중국·러시아 등 4개국에 투자하는 브릭스펀드는 1107억원이 줄었다.
이어 글로벌(-372억원), 아시아퍼시픽(ex_J · -348억원), 인도(-269억원), 친디아(-234억원), 글로벌이미징(-179억원), 아시아퍼시픽(-166억원), 중남미(-163억원), 신흥아시아(-146억원), 유럽(-58억원) 등 순으로 유출규모가 컸다.
20개 지역별 펀드 중 러시아와 북미지역 펀드로 자금이 들어온 것은 유가 및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경제가 상승 모멘텀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박희성 펀드 애널리스트는 "러시아펀드의 경우 최근 원유 및 상품가격 강세로 원자재 펀드와 같이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상승 추세 지속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주식형보다는 채권형과 머니마켓펀드(MMF)의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차익실현을 위한 자금유출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펀드환매자금을 비롯한 시중의 단기부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MMF나 채권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 속에도 러시아나 북미 등 특정지역에만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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