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쉬는 것을 포기할 정도로 바쁘게 사는 ‘쉼포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482명에게 ‘스스로 쉼포족이라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설문해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40.9%가 쉬는 것을 포기했다고 답변했다.
직장인은 ‘휴가도 마음 편히 갈 수 없을 때’(64%, 복수응답) 스스로를 쉼포족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이외에도 ‘아파도 쉬지 못하고 출근할 때’(54.3%), ‘야근이 계속 이어질 때’(30.5%), ‘퇴근 후 집에서 업무 할 때’(19.8%), ‘식사도 거르고 일해야 할 때’(19.3%)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포기 이유로는 ‘업무가 너무 많아서’(45.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회사, 상사의 눈치가 보여서’(39.6%),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32.5%), ‘실적, 성과에 대한 압박 때문에’(22.8%),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19.3%), ‘야근이 당연시되는 분위기라서’(18.8%), ‘다들 바쁘게 일만 하는 것 같아서’(18.8%) 등의 이유를 들었다.
휴식은 고사하고 몸이 아파도 휴가를 못 내는 경우도 잦았다. 무려 89.4%가 ‘아파도 참고 출근한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아파도 참고 출근한 이유는 ‘대신 일할 사람이 없어서’(54.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회사, 상사의 눈치가 보여서’(39%), ‘동료들에게 피해가 갈 것 같아서’(37.6%), ‘꼭 그 날 해야 할 일이 있어서’(27.1%), ‘해야 할 업무가 너무 많아서’(24.1%), ‘다들 참고 일하는 분위기라서’(18.3%), ‘출근 후 병원을 가면 되어서’(8.4%), ‘남은 연차가 없어서’(8.4%) 등의 순으로 답했다.
고통을 참고 출근했을 때 업무 능률은 떨어졌다. 응답자의 69.6%(복수응답)가 업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했으며, ‘병을 더 키웠다’(32%), ‘업무 중 실수가 잦아졌다’(22.7%), ‘결국 조퇴를 했다’(18.1%), ‘주변에 짜증을 냈다’(15.5%) 등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마음 편히 휴식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업무량에 맞는 인원 충원’(27.4%), ‘자유로운 연차 사용 장려’(26.4%), ‘쉼에 대해 눈치 보지 않는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24.4%), ‘휴식시간 및 회사 내 휴식공간 마련’(9.1%), ‘근로시간 외 업무연락 제한’(7.6%) 등을 꼽았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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