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어린이펀드가 1년새 2000억원의 자금이 이탈하는 등 성장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펀드에서 차익실현성 환매가 나타나며 어린이펀드 역시 '환매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어린이펀드는 차후 자녀가 성장했을때 학자금 마련을 위한 용도로 사용되거나 결혼자금이나 주택자금을 마련하는 등 미래를 준비하는 좋은 투자수단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어린이펀드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싹을 틔우기도전에 고사할 위험에 처해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어린이펀드는 1년전 설정액 2조 5000억원 수준에서 지난 4월 16일 현재 2조 3000억원까지 감소한 상황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는 투자자들의 단기적 시각과 매매타이밍을 중시하는 투자행태에도 문제가 있지만 무엇보다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어린이펀드는 일반펀드와 구별되는 차이점이 없고 연금저축상품처럼 소득공제나 비과세혜택이 있는것도 아니고 장기투자시 부여되는 혜택도 전무하다.
따라서 특징없이 밋밋한 어린이펀드를 투자가들이 기피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적.
오 연구원은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어린이펀드에 세제혜택과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 어린이펀드의 성장을 위해서는 제도적차원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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