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모바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인 미디어 콘텐츠인 유튜브뿐만 아니라 다수의 해외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넷플릭스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모바일이 TV를 대체하는 추세도 나타난다. 이동통신사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선호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콘텐츠 확대를 통한 OTT 강화 정책을 내놓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와 협력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 1월 이들과 통합 OTT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OTT 옥수수를, 지상파 3사는 합작법인 콘텐츠연합플랫폼(CAP)을 통해 푹을 서비스한다. 양측은 두 서비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각오로 통합법인 출범을 준비 중이다. 통합 법인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가 오는 7월 중 통과되면 9월 신규 브랜드를 출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지상파 3사의 콘텐츠 경쟁력에 더해 외국 콘텐츠를 수급하는 방안 등을 고민 중이다.
이동통신 3사 OTT 서비스 앱. 옥수수(왼쪽부터), 올레tv 모바일, U+모바일tv. 사진/앱 캡쳐
IPTV의 모바일 연계상품으로 올레tv 모바일(OTM)을 운영 중인 KT는 콘텐츠 강화를 위해 KBS·MBC와 협력에 나섰다. 2017년부터 다시 송출을 시작한 SBS를 제외하고는 지상파 콘텐츠가 2015년 이후 중단됐다. KT는 지난달 MBC를 시작으로 이달 KBS와 콘텐츠 송출 계약을 체결했다. 단 실시간 방송이 아닌 유료 주문형비디오(VOD) 시청만 가능하다. 현재 콘텐츠 강화 차원에서 CJ ENM의 계열 방송채널(PP)인 OCN의 콘텐츠 송출도 논의 중이다. VOD를 송출하는 방향으로 올레tv 모바일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KT는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 홍대입구에 5G 콘텐츠 전용 제작 공간 웨스트브릿지 with KT 5G도 마련했다. 다양한 장르의 인디 뮤지션들이 선보이는 공연 라이브클럽데이를 생중계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특화 콘텐츠를 강화하는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U+프로야구, U+아이돌라이브, U+골프, 아이들나라 등 특화 콘텐츠를 자사 OTT인 U+모바일TV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자사 모바일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매달 영화, 해외드라마 등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손 안의 미디어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통신사의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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