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러시아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이 11일(현지시간)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 보고서를 통해 조사 대상 품목인 열연, 도금, 냉연 중 도금과 냉연은 제외하고 열연에 대해서만 1년간 수입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수입량인 99만6596톤은 무관세 글로벌 쿼터를 적용하고, 초과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현대제철 당진 공장. 사진/뉴시스
앞서 EAEU는 지난해 8월 한국산 철강재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 철강 무역 확장법 232조와 유럽연합(EU), 터키 등의 철강 세이프가드로 인해 잉여 물량이 EAEU 역내로 유입될 경우 철강 산업에 피해를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EAEU가 조사한 철강 수출 품목은 총 20만7000톤, 1억9800달러 규모로 품목별 비중은 작년 기준 도금 52%, 열연 45.7%, 냉연 2.3%다.
이번 결정으로 러시아 현지 현대자동차 공장에 필수적인 도금 강판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열연의 경우 수입 제한에도 단서가 있는 만큼 수출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AEU는 이 결정을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한 후 이해관계국과 협의를 거쳐 오는 8월 확정할 계획이다.
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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