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이 공해상에서 정제유 등을 불법 환적하는 등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있지만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대북 제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의 제재위반 행위에 대해 "모두가 제재를 깨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제재가 북한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이를 계속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대북제재는 한동안 계속될 것임을 나타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비핵화 협상 타결을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에 대한 압박을 당장 확대하지는 않겠다”며 북한과의 협상을 여유있게 풀어갈 방침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만일 대통령 자리에 없었다면 미국은 바로 북한과 대규모 전쟁 상태에 빠져들 것”이라며 특유의 자기자랑도 이어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말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몇몇 북한 고위 당국자가 처형당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다”고 재차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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