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간밤 미국에서 주택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는 새로운 신호가 나왔습니다. 미국민들이 주택을 시장에 내놓을 때 가격을 낮추는 경우가 예전보다 줄었다고 하는데요.
이날 또 주택시장에 대한 골드만삭스 부채담보부증권(CDO) 사기 사건의 중심에 있는 존 폴슨 폴슨앤드컴퍼니 회장은 주택시장의 V자 회복을 예상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과연 폴슨 회장 주장대로 실적 이슈 다음에는 주택시장의 대 반등 소식이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부동산 웹사이트 트룰리아닷컴에 따르면 미국 주택 매각자 중 20% 가량이 4월에 집값을 평균 10% 깎았다고 합니다. 여전히 많은 숫자처럼 들리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집값을 10% 내렸던 매각자들이 전체 매각자에 27%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한결 양호해진 수칩니다.
매각자들이 원래 집값에서 깎은 액수의 총 규모는 239억달러를 기록,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추세는 꺾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룰리아의 켄 셔먼 전문가는 "주택시장 안정은 시장 가치를 공정하게 만들고 이는 또한 에이전트들과 소비자 물가가 더 나은 모습이 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문제는 4월30일 이후입니다. 이날 이후 연방정부의 주택구입자 세제혜택은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데요. 판매 부진에 따른 차압 증가가 이미 주택가격에 압력을 주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부동산 침체 직격타를 맞았던 지역의 경우, 주택가격 하락세가 완만해 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4월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주택가격을 낮춘 매각자가 13%에 머물렀습니다. 샌디에고와 샌프란시스코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시애틀과 덴버 같은, 상대적으로 주택 거품이 늦게 쌓이고 늦게 터진 지역의 경우 여전히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주택가격 평균 삭감폭도 지역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각자들은 주택가격 삭감폭을 1년전 13%에서 8%까지 낮췄습니다. 하지만 높은 차압률로 고통받고 있는 피닉스의 가격 삭감폭은 지난해 12%에서 되려 13%로 증가했습니다.
또 주택가격이 안정화된 지역을 보면 매각자들이 전보다 가격을 전보다 현실적으로 매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동산업자들은 고객들이 가격을 낮게 매기는 것이 더 많은 관심을 더 빨리 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택가격이 바닥을 치기 시작한 것은 분명해보이지만 반등의 속도가 얼마나 빠를 지는 섣불리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라 하겠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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