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투자자금 회수와 그룹구조 재편을 위해 타법인에 출자했던 지분을 대규모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타법인 출자 및 출자지분 처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2일 까지 상장사들의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 총액은 2조182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4233억원 대비 415.47% 증가했다.
처분건수는 26건으로 전년동기 10건 대비 160.00% 증가했으며, 1사당 평균 처분금액은 873억원으로 전년동기 529억원 대비 65.03% 증가했다.
출자지분 처분 금액 상위건에는 투자자금 회수와 그룹재편 구조 목적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는 KTB투자증권 자기자본의 83.95%에 해당하는 규모로, 유가증권시장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금액 규모기준 1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홀딩스에 대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월25일 계열사인
한진해운(117930) 주식 410만271주를 1017억8922만원에 처분했다.
금호석유는 경영정상화 및 법적분쟁 소지의 최소화를 위해 952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지분을 처분했으며 그룹재무구조 약정을 이행하기 위해 928억원 규모의 금호생명 지분 역시 처분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법인의 타법인 출자총액 역시 3조 81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 9805억원 대비 51.89% 증가했다. 출자건수는 44건으로 전년동기 41건 대비 7.32% 증가했으며 1사당 출자금액 평균은 734억원으로 전년동기 550억원 대비 33.45% 늘었다.
롯데쇼핑(023530)이 지난 22일 롯데쇼핑과 GS리테일 간의 원활한 인수를 위해 롯데스퀘어 지분 100%를 5200억원 규모에 출자하면서 유가증권시장 타법인 출자금액 상위규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주회사 포트폴리오를 강화를 목적으로 발전업체 케이파워 지분을 3720억원에 35% 인수하면서 보유분을 100%로 확대한
SK(003600)와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3400억원을 투자한
한화증권(003530)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연초 이후 지난 22일까지 상장법인의 타법인 출자 또는 출자지분 처분 공시내용을 전년동기와 비교해 조사를 진행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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