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상반기 중 美서 이머징 마켓 펀드 출시"
2010-04-25 14:44:58 2010-04-25 16:17:32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미국 이머징펀드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3일(현지시간) 미래에셋의 성장 스토리를 주제로 한 하버드대학 MBA과정 강연을 마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은 조만간 미국내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주요 금융기관과 협약을 맺고 상반기 중에 이머징 마켓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이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에 대해 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월가(Wall Street)가 앞서나간다면 이머징 마켓은 미래에셋이 앞선다는 의미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은 그동안 수많은 이머징 마켓을 대상으로 자산운용을 한 경험이 누적돼 세계 어느 회사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박현주 회장은 이어 "이머징 마켓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인데 미국인의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은 5%에 불과하다"며 "뉴욕에서 미국인을 상대로 글로벌 펀드사업을 할만한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의 이번 미국 진출은 중소형 금융사가 대상일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박 회장은 "덩치가 큰 상대와 거래를 하면 막강한 자본력 때문에 제대로 사업을 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이르면 올 6월 미국에서 이머징 마켓펀드을 개시할 예정이다.
 
운용 대상 지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이나 브라질,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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