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세대(5G) 통신 서비스가 오는 11일로 100일을 맞이한다. 이통 3사는 10일 5G 상용화 성과에 대한 참고자료를 내놓고 100일간의 성과 및 향후 목표에 대해 밝혔다.
SK텔레콤은 5G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키며 격차를 벌리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14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이 55만명, KT가 45만명, LG유플러스가 40만명 정도로 SK텔레콤이 롱텀에볼루션(LTE) 시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1위를 기록 중이다.
회사측은 5G 1등 비결로 5G 초기부터 품질 최우선을 선언하며 과도한 마케팅을 지양하고 5G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한 점을 꼽았다. T-EOS 등 고도화된 빅데이터 설계 솔루션을 활용, 고객 사용 환경에 맞춰 5G 커버리지를 최적화하는 등 품질 및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얘기다.
KT는 현재 기준 가장 많은 5G 개통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내세웠다. KT에 따르면 8일 기준 실제 개통돼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지국 수는 4만2103개다. 연말까지 가장 많은 기지국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특히 5G 커버리지 1등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1일 5G 커버리지 맵 3.0 버전도 공개한다. 개통된 5G 기지국 위치를 지도 위에 핀(Pin) 이미지로 표시해 고객에게 보다 정확한 커버리지 현황을 알리기 위함이다. 전국 주요 대형 건물의 5G 실내통신장치(인빌딩) 구축 현황도 주간 단위로 안내할 예정이다.
KT는 "전국에 고르게 5G 커버리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 남부와 북부 지역을 비롯해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에 이르기까지 2만 8249개의 5G 기지국을 개통했다. 특히 우리나라 동쪽 끝인 독도와 울릉도, 남쪽 마라도에 이어 북쪽 최극단인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에도 통신사 중 처음으로 5G 기지국을 설치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U+5G 상용화 100일을 맞이해 다양한 U+5G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U+AR, U+VR,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Live, U+게임 등 6대 서비스를 기반으로 5G 가입자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통신시장 판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만년 3위 자리에서 벗어나 4대3대3으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5G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키우겠다는 것이다.
하반기 5G 가입자 점유율은 30%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현재 LG유플러스 5G 가입자 점유율은 28.5% 수준이다. 5G 스마트폰이 출시된 4월부터 6월말까지 3개월 동안 번호이동 시장 신규 가입자 점유율 역시 LG유플러스가 약 31%(알뜰폰 제외)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요금제, 단말 구매혜택 측면에서 차별화된 강점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 중심으로 소구하여 5G 마케팅을 지속 주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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