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 최종부도 위기 모면(종합)
2010-04-27 09:31:49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대우자동차판매가 채권단과 어음소지자가 밀린 어음을 결제하면서 최종부도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27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대우차판매(004550)는 이날 새벽 협상에서 채권단과 어음소지자들이 SC제일은행과 우리은행에 지급 제시된 176억6400만원 규모의 어음을 막아주기로 최종 합의했다.
 
대우차판매는 대우버스와 대우타타상용차가 소지한 177억원 규모 어음대금을 결제하지 못해 지난 23일 1차 부도를 냈고, 26일 만기 도래한 30억원 규모의 어음도 결제하지 못했다.
 
대우차판매와 채권단은 26일 밤 대우버스와 대우타타상용차에 어음 결제대금의 약 30%를 현금으로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워크아웃 플랜(경영 정상화 방안)에 따라 상환하는 방안을 최종 제시했으니 협력업체들은 거부했다.
 
채권단은 이날 밤 10시20분쯤 대우차판매와 협력업체간 협상이 무산됐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대우차판매 최종부도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으며, 언론에도 '최종부도 확정'으로 보도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협력업체들은 최종부도로 주식이 상장폐지되고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손실이 지금보다 커질 수 있다고 판단, 이날 새벽 협상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채권단에 통보했다.
 
이 시각이 은행 영업개시 불과 1시간10분 전이었으며 이 소식을 전해들은 금융당국은 최종부도를 막기 위해 은행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위기는 아슬아슬하게 넘겼지만 몇달 동안 대우차판매의 상거래채권 만기는 계속 돌아온다"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현재로선 급선무"라고 말했다.
 
현재 알려진 대우차판매의 전체 상거래채무는 15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절반이 대우버스와 대우타타상용차의 몫이다. 지난 14일 기준 대우차판매의 금융권 채무는 주채무 1조700억원, 보증채무 9000원 등 총 2조원 규모다.
 
대우차판매는 지난 8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으며 지난 14일 채권단 92%의 동의로 워크아웃 절차가 시작됐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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