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현대그룹 재무개선약정 대상 "검토중"..이번주말 결론
한국거래소, 현대상선에 오후6까지 조회공시요구
2010-04-28 09:26:4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011200)의 실적 악화로 현대그룹이 올해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004940)은 현대그룹을 재무약정 대상에 선정할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41개 대기업 그룹을 대상으로 이번 주말까지 재무약정 대상에 넣을지 여부를 결정하고 확정되면 다음달까지 주채권은행과 재무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현대그룹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이번 주말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운업황이 좋지 않아 현대상선이 큰 손실을 냈기 때문에 재무약정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2008년 매출 8조9309억원, 영업이익 5998억원의 현대상선은 작년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매출은 6조9386억원에 그치고 영업적자만 5764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대북투자에 거액의 자금을 쏟았지만 큰 이익을 보지 못한 것도 적자폭을 키웠다.
 
재무구조개선약정은 부실 우려가 있는 대기업이 채권단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양해각서로, 약정 후 해당 기업은 사업과 인력 조정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 방안을 내놔야 한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와 관련해 이날 현대상선에 대해 오후 6시까지 해당내용에 대해 공시할 것으로 요구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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