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온라인과 모바일 커머스가 강화되는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예비 창업자들의 온라인·미디어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해 팔을 걷었다. 점포형 창업이 중심이 됐던 기존 방식에서 더 나아가 온라인 창업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소진공은 7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신사업창업사관학교 복합기능형 체험점포 '드림스퀘어 서울점'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 박영숙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원윤식 네이버 상무 등 주요 내빈과 신사업창업사관학교 10기 교육생 및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신규 교육장 개설을 축하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7일 신사업창업사관학교 복합기능형 체험점포 '드림스퀘어 서울점' 개소식을 개최했다. 사진/소진공
소진공은 지난 2015년부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창업이론교육, 점포경영 체험교육, 멘토링, 사업화 자금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해 왔다. 지금까지 전국 6개 지역에서 9회차에 걸쳐 총 96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교육생으로 선발되면 전국에 분포한 전용 교육장에서 4주간 창업이론교육을, 16주간 점포경영 체험교육을 받게된다. 점포경영 체험을 위해 소진공은 '꿈이룸'이라는 이름의 오프라인 체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날 공식적으로 문을 연 드림스퀘어 서울점은 16번째 체험점포다.
다만 드림스퀘어 서울점이 기존 꿈이룸 체험점포와 다른 점은 예비 창업자들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한 교육과 지원 시설을 갖췄다는 것이다. 드림스퀘어 서울점은 대부분 1층에 위치한 꿈이룸 점포와 달리 대형건물 7층에 820㎡(약 250평) 규모로 꾸며졌다. 최대 7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교육장은 물론 영상·사진·음향 스튜디오도 마련돼 예비 창업자들이 제품 사진 및 영상 촬영, 1인 미디어 활용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향후 이곳 시설들을 활용해 홈쇼핑 진출 교육, 1인 방송 아카데미 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창업사관학교 교육생들에 한해 창업 아이템 홍보를 할 수 있도록 시설들을 무료로 개방할 방침이다.
드림스퀘어 서울점에는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영상, 사진 스튜디오가 마련돼 있다. 이 곳에서 창업자들은 상품 홍보 자료 등을 직접 촬영, 편집할 수 있다. 사진/김진양 기자
또한 교육장 내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현장 강의를 촬영,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콘텐츠로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 파트너 스퀘어와는 소진공이 제작하는 '소상공인 창업명인 100인에게 듣는다' 프로그램을 네이버TV로 공개키로 했다. 실제 이날 이은영 아샤그룹 대표가 첫 번째 창업명인으로 나서 교육생들에게 자신의 창업 스토리를 소개했다.
아울러 드림스퀘어 서울점은 13개의 오피스형 실습 공간을 갖춰 모바일 커머스 등 비점포 창업자들의 점포 체험이 가능하다. 블록체인, 전자상거래, 온라인 플랫폼 등 온라인 창업에 특화된 공간을 지향하려는 것. 실제로 이번에 선발된 45명의 10기 교육생 중 12명은 점포가 없어도 되는 사업아이템을 제안했다.
조 이사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드림스퀘어 서울점은 벤처·스타트업 창업과 소상공인 창업의 중간 정도에 있는 듯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미디어 센터를 통해 상품 홍보, 온라인 영상 홍보 등이 가능하다는 점과 플랫폼 사업을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서 앞으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미래의 유통을 떠안고 향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들을 잘 활용해 성공적인 창업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해 시설을 함께 돌아본 김 차관은 "이런 공간들이 많이 확대되서 예비창업자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중기부도 예비창업자들이 경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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