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글로벌 금융위기는 우리 금융회사가 이머징마켓에 진출할 좋은 기회다"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8일 '이머징마켓5개국 진출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며 "업계가 그 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잘 활용하여 이머징마켓 진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금융투자회사들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번 국제금융질서의 재편과정을 잘 활용해 성장 잠재력이 큰 이머징마켓을 선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융투자협회는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머징마켓 진출방안 세미나'를 개최하고 5개국의 금융시장 전망과 함께 진출방안을 논의했다.
세미나의 발표자로 나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지역별 전문연구원들은 이머징마켓 5개국의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설명하면서 우리 금융투자회사들의 진출방안을 제시했다.
멕시코는 한국기업의 현지진출에 따른 자금수요와 외자기업의 투자수요 증가에 대한 신규 진입장벽이 높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할 때, IB(투자은행), 증권, 자산운용사는 물론 은행업의 진출을 모색해 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브라질은 소규모 증권사 인수, 현지의 브로커 시장 공략, 자동차할부금융 진출, IPO(기업공개) 및 M&A(인수합병)비지니스 등의 진출방안이 제시됐다.
러시아는 금융시장이 낙후돼 있으나, 정부의 금융시스템 개혁의지가 높은 만큼 대규모 금융투자가 가능하고, 증권거래와 IPO 컨설팅 부문, 민간연금자산운용 등의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
폴란드는 동구유럽의 최대시장이며 금융시장의 개방화가 빠르고 공기업의 민영화 참여 및 한-EU FTA에 따른 향후 우리 금융투자회사들의 동구유럽권 진출 교두보로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최대 경제대국이면서 포스트 BRICs로 부상하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파생상품 시장이 발달해 있어 금리관련 선물·옵션 상품의 투자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발간된 5개국 조사자료시리즈와 세미나발표 내용은 29일부터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www.kofia.or.kr)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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