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오늘 여의도의 관심은 코스피 보다는 코스닥에 좀 더 쏠리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사흘 연속 조정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은 이를 따돌리기라도 하는 듯 코스피를 앞지르며 반격에 나서고 있는데요. 특히 코스닥 지수는 소폭의 조정을 기록한 어제를 제외하고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수세도 다소 주춤해지고 실적시즌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대외발 악재로 코스피 지수는 조정을 보이자 새로운 모멘텀을 찾기 분주한 투자자들의 눈길 역시 코스닥 시장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도 코스닥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속속 내놓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코스닥의 가장 큰 장점은 글로벌 악재에 덜 민감하다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
현재 그리스 등 유럽발 악재와 중국 부동산 관련 긴축 우려, 미국 금융구제안 관련 불확실성 지속 등 대외 악재들이 재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런 악재들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체계적 리스크에 보다 덜 민감한 코스닥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밸류에이션 메리트 또한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높은데요. 최근 코스닥 지수가 연이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0.8% 상승에 그쳐 긴축우려로 부진했던 중화권 증시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주요 종목들의 실적발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오늘 있었죠.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서울반도체가 올 1분기 전년대비 355% 급등한 실적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비교했을 때 코스피100 종목 가운데 50%를 넘는 기업들이 이미 실적을 발표했고 업종별로도 주요 대표 종목들은 이미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에 대형주 실적 모멘텀은 다소 약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스닥의 경우 코스닥 스타 인덱스 기업들 가운데 10% 정도만이 실적을 발표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코스닥의 실적 모멘텀이 더 우세할 것이란 예상인데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고뇌를 거듭하고 있다면 당분간은 코스닥에 대한 관심도를 조금 높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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