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조달 '잰걸음'..지난달 회사채 35% 급증
4월 회사채 12조4753억
2010-05-06 12: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조만간 정부의 금리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오면서 금리 인상 전에 한 푼이라도 더 많은 자금을 끌어모으겠다는 판단이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전체 발행규모는 12조4753억원으로 전월대비 35% 증가했다. 회사채 순발행규모도 전월 2398억원에 비해 813.6% 늘어난 2조1907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일반회사채 전체 발행규모는 6조44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 감소했지만 전월대비 20.7% 증가했다. 금융회사채 발행규모 역시 6조335억원으로 전월대비 54.6%증가했다.
 
특히, 자산유동화채권은 전월대비 190.6% 증가한 1조2280억원이 발행됐다.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이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회사채 시장 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단기 급락하고 경기 성장 탄력이 둔화되며, 기업들이 현재 시점에서 자금조달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며 "회사채 시장의 여건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금리의 변동성이 대두될 수 있고 신용 리스크가 잔존한 만큼 현 시점에서 자금조달을 서둘러야 할 때라는 의미다.
 
일반회사채 총발행액과 총상환액 집계결과를 살펴보면, 3월 7098억원의 순발행에 이어 지난달에도 2조9694억원의 순발행을 기록하며 2008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연속 순발행을 나타냈다.
 
일반회사채 종류별 발행규모는 ▲ 무보증사채 4조2787억원 ▲ 옵션부사채 5555억원 ▲ 신주인수권부사채(BW) ▲ 1020억원 ▲ 전환사채(CB) 242억원 ▲ 자산유동화채 1조228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발행 목적은 ▲ 운영자금 4조1713억원 ▲ 차환발행 2조116억원 ▲ 시설자금 1973억원 ▲ 기타 616억원 순이다.
 
회사별 발행규모는 신보뉴챌린지2010제1차유동화전문이 453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지주(055550) (4500억원), 색동이제10차유동화전문(3000억원) SK네트웍스(001740)(2500억원) 동부하이텍(000990)(2300억원) 순이었다.
 
금융회사채 중 카드채의 경우 지난달 발행금액이 1조3400억원에 달해 전월대비 91.4% 증가한 반면, 상환액은 2951억원으로 45.4% 감소해 순발행액이 1조449억원으로 전월 1600억원에 비해 급증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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