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집값 30% 떨어질 것"
2010-05-06 18:22:13 2010-05-06 21:18:55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정부의 부동산시장 억제책이 효과를 내면서 중국의 주택가격이 30%까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 웨이웨이 차이나 지안인 투자증권 연구원을 비롯한 증권사 연구원들은 "중국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이 3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올해 초부터 강력한 규제들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주택 이상 구매자에 대해 계약금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는 한편 지난 2일에는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부터 주택거래가 감소하면서, 정부의 억제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샹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주요 15개 도시의 주택거래는 약 4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 지안인 증권은 대도시들의 집값이 30% 떨어진 것으로 조사했다.
 
중앙 정부의 움직임에 지방 정부도 부동산 시장 억제책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시는 이달부터 1가구 1주택으로 매입을 제한하는 정책을 실시한다.
 
양 칭리 보콤 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중앙 정부의 움직임에 지방 정부들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며 "베이징시의 부동산 정책을 다른 도시들도 따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택거래규모는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그만큼 주택가격 하락 속도도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중국 집값이 20% 넘게 하락하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수익도 평균 20% 정도 감소될 것"이라며 중국해외발전 등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유지'로 조정했다.
 
한편, 지난달 BNP파리바와 씨티그룹은 "중국 집값이 올해말까지 2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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