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기아자동차의 ‘K5’가 최근 렌더링 이미지와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예상보다 파격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이 나왔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중형 세단 왕좌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신형 K5의 전날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으며, 내달 국내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3세대 K5의 전면부 디자인은 강렬함 그 자체로 혁신적인 디자인 요소가 대거 적용됐다.
K5의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은 상어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로운 외관을 갖췄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직물인 ‘샤크 스킨(Shark Skin)’을 모티브로 역동적이면서 고급스럽게 디자인됐다. 주간주행등은 바이탈 사인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그래픽이 적용됐다.
최근 공개된 K5의 외장 이미지(위), 쏘나타 외장 디자인(아래) 비교. 사진/각 사
타이어 휠은 총 6개의 알로이 휠로 구성됐으며, 컬러를 통한 간계별 차별성을 부여했다. 리어콤비램프는 좌우가 리어 윙 형상으로 연결돼 넓고 안정적인 느낌과 함께 스포티한 이미지를 선사하며, 램프가 켜질 경우 K5만의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욱 강조한다.
K5의 전장은 4905mm, 전폭은 1860mm다. 신형 쏘나타와 비교해 전장은 5mm 길고 전폭은 동일하다. 신형 쏘나타가 버튼식 기어가 장착된 것에 비해 K5에는 다이얼식 또는 버튼식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형 세단 시장은 쏘나타가 강세를 보여왔다. 2016년 쏘나타는 8만2203대, K5는 4만4637대)였다. 2017년도 쏘나타가 8만2703대, K5 3만8184대, 2018년 쏘나타 6만5846대, K5 4만8503대로 역시 쏘나타가 앞섰다. 올해는 10월까지 쏘나타는 8만5299대로 국내 차량 중 1위에 올랐으며, K5는 3만568대에 그쳤다.
신형 K5(위쪽), 쏘나타(아래쪽) 인테리어 비교. 사진/각 사
다만 신형 K5의 디자인이 호평을 받으면서 내달 출시 이후 판매실적은 기대되고 있다. 자동차 관련 대형 커뮤니티나 쏘나타, K5 동호회에서도 디자인 부분에서는 K5의 디자인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신형 K5에 대해 푸조 ‘508’이나 GM ‘카마로’, 또는 기아차 ‘스팅어’ 등과 비교하고 있다. 신형 쏘나타는 전면부 그릴과 헤드램프 등의 디자인에서 호불호가 강한 것과 대조된다.
또한 오는 19일 출시되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가격대가 높아지면서 중형 세단 수요가 그랜저로 옮겨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의 가격대는 2.5 가솔린 기준 3294만~4158만원이다. 같은 준중형 모델인 기아차 ‘K7’의 2.5 가솔린 모델의 3102만~3367만원보다도 높을 정도로 가격대를 올렸다.
이 점을 감안하면 쏘나타와 K5가 중형 세단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 ‘말리부’가 10월 723대, 올해 누적 1만1999대, 르노삼성 ‘SM6’이 10월 1443대, 올해 누적 1만3569대에 불과한 점도 이같은 예상에 힘을 싣는다.
최근 공개된 신형 K5 외장 이미지. 사진/기아차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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