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주요 통신 4사가 올해부터 마케팅비를 줄인다.
1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유무선 주요통신 4사는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오는 2분기부터 마케팅비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통신 4사가 쓸 수 있는 올해 마케팅비는 전체 매출액 대비 22%이고, 내년부터 매출액 대비 20%만 사용할 수 있다.
가이드라인에서 말하는 전체 매출액에서는 단말기 매출액과 광고선전비가 제외됐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유무선을 분리해 각각 매출액 대비 22%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마케팅비를 지출해야 한다.
다만, 22% 마케팅비 총액 한도 내에서 1000억원까지 유선에서 무선, 무선에서 유선으로 지원형태의 지출이 가능하다.
방통위는 "1000억원 범위 내에서 유무선 구분 없이 사용하도록 한 이유는 와이브로, IPTV 등 신성장 분야의 활성화와 후발사업자의 마케팅 비율이 지배적 사업자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는 회계분리의 적정성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또 통신사업자의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매달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점검하고 분기별로 통신사업자별 마케팅비 집행 실적을 공표할 계획이다.
다음달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실태점검을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하반기 중 대대적인 사실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과도한 단말기 보조금 및 경품 등 불법 마케팅을 조장한 사업자에 대해 엄정 대응해 나갈 생각이다.
방통위는 "이번에 마련된 가이드라인은 이번 달부터 바로 시행되며, 7월말 상반기 집행실적 점검 결과, 시장상황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는 등 필요한 경우에는 가이드라인을 재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은 지난 3월5일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CEO 간담회'에서 KT(이석채 회장), SKT(정만원 사장), LGT(이상철 부회장) 등 통신3사 CEO들이 합의한 뒤 후속조처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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