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지니뮤직이 가상형 실감음악 서비스 '버추얼플레이(VP)'를 출시하며 구독경제 산업에 도전한다. 먼저 개별 아티스트 전용 콘텐츠를 출시해 이용자 반응을 살피며 기술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니뮤직은 10일 서울시 강남구 지니뮤직에서 열린 '지니뮤직 VP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연 콘텐츠 앨범에 가상현실(VR) 기술을 입힌 VP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360도 3차원(D)·8K VR 기술을 활용해 150만 픽셀 해상도를 지원한다. 콘텐츠 기획·제작 단계부터 카메라를 중심으로 360도에 아티스트, 음악 밴드, 댄서 등을 배치했다.
지니뮤직은 가상형 실감음악 서비스 '버추얼플레이(VP)'를 10일 공개했다. 사진/지니뮤직
지니뮤직은 VP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콘서트 실황 스트리밍과 구독경제 진출을 계획 중이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한 걸그룹 마마무의 공연 콘텐츠 VP 앨범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VP 실시간 스트리밍을 계획 중이다. 공연 스트리밍을 출시하기 전까지 아티스트 기획사와 접촉해 개별 VP 앨범 콘텐츠를 확보할 예정이다. 지니뮤직은 지난 1년간 VP 개발력을 축적한 만큼 아티스트와 연예 기획사만 확보하면 VP 앨범 제작에 단 3개월만 걸릴 것이라 밝혔다. 조훈 지니뮤직 대표는 "연예 기획사와 합의되면 연출 등 제작을 거쳐 3개월이면 새로운 VP 앨범을 출시할 수 있다"며 "현재도 국내외 제작사들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구독형 VP 서비스 출시는 이르면 오는 2021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앨범을 비롯해 생중계 서비스 등을 포함한 VP 서비스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5세대 통신(5G) 개통으로 VR 시장이 게임과 같은 그래픽 콘텐츠와 실사형 콘텐츠로 나뉜 가운데 대중 예술 분야에서의 실사형 콘텐츠 소비가 늘 것으로 보고 관련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대중 예술 콘텐츠 분야는 실사형 콘텐츠에 최적화하기 적합하다"며 "그동안 낮은 화질과 '킬러 콘텐츠'·사업 모델 부재로 성장하지 못했지만 지니뮤직은 5G 시대에 실감형 사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니뮤직은 이번에 출시한 VP 서비스를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지니뮤직 앱'에 탑재하지 않았다. 기존 지니뮤직 이용자의 사용성을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지니뮤직과의 연동 가능성도 있다. 마마무 VP앨범을 구매한 이용자는 '마마무VP' 앱을 내려받고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에 스마트폰을 장착하면 마마무 공연 VP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마마무 VP앨범은 마마무VP 앱 이용번호, 마마무 포토북, HMD, 저장용 SD카드 등으로 구성됐다. 조 대표는 마마무 VP앨범에 HMD를 포함한 것에 대해 "이 제품은 마마무 로고로 꾸며진, 일종의 소장용"이라며 "이용자가 기존에 보유한 HMD를 이용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조훈 지니뮤직 대표가 10일 서울시 강남구 지니뮤직에서 열린 '지니뮤직 VP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